坐享其成 (좌향기성, zuòxiǎngqíchéng)

坐享其成(좌향기성)

坐享其成(zuòxiǎngqíchéng)

坐 앉을 좌 | 享 누릴 향 | 其 그 기 | 成 이룰 성 |


가만히 앉아서 남이 고생 끝에 얻은 성과를 누린다는 한자성어.

坐享其利 (좌향기리)

坐享其利(좌향기리)

坐享其利(zuò xiǎng qí lì)

坐 앉을 좌 | 享 누릴 향 | 其 그 기 | 利 이로울 리 |


'앉아서 이익을 누린다'라는 뜻으로, 자신이 직접 나서지 않고 상대방을 이용하여 이득을 취하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중국 병법(兵法)의 계책에서 유래되었다.


중국의 병법서인 《병경백자(兵經百字)》의 〈연부(衍部)〉편에 "내가 조치하기 어려운 일은 남의 손을 빌릴 것이니, 반드시 몸소 행하지 않아도 앉아서 그 이익을 누릴 수 있다(己所難措, 假手於人, 不必親行, 坐享其利)"라는 말이 있다. 자신의 병력이나 물자를 동원하지 않고 적을 이용하여 힘들이지 않고 군사적 이득을 취한다는 뜻이다.

《손자(孫子)》의 〈작전(作戰)〉편에도 "군대를 잘 운용하는 자는 한 사람에게 두 번 군역을 징집하지 않고, 군량미를 세 번 실어 보급하지 않으며, 필요한 것은 적국에서 취하여 이용하고 적국의 식량을 군량미로 조달하므로 군대의 식량이 풍족할 수 있다"라고 하였으니, 적을 이용하여 이득을 취한다는 의미는 같다.

좌향기리는 적을 이용한다는 점에서는 차도살인(借刀殺人:남의 칼을 빌려 사람을 죽임)의 계책과 비슷하며, 힘들이지 않고 이득을 취한다는 점에는 어부지리(漁父之利:둘이 다투고 있는 사이에 엉뚱한 사람이 이익을 취함)와 의미가 비슷하다.


관련 한자어

유의어

漁父之利(어부지리) | 坐享其利(좌향기리) | 坐享其成(좌향기성) | 借刀殺人(차도살인) |

左衝右突 (좌충우돌)

左衝右突(좌충우돌)

左 왼 좌 | 衝 찌를 충, 뒤얽힐 종 | 右 오른쪽 우, 도울 우 | 突 갑자기 돌 |

①이리저리 닥치는대로 부딪침 ②아무사람이나 구분(區分)하진 않고 함부로 맞딱뜨림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左右衝突(좌우충돌) | 東衝西突(동충서돌) |

坐井觀天 (좌정관천)

坐井觀天(좌정관천)

坐 앉을 좌 | 井 우물 정 | 觀 볼 관 | 天 하늘 천 |

우물 속에 앉아 하늘을 본다는 뜻으로 ①견문(見聞)이 매우 좁음을 말함②세상(世上) 물정(物情)을 너무 모름

sitting in the well, looking to the sky. a babe in the woods, a man of narrow views[limited outlook], a man of limited scope.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井中之蛙(정중지와) | 井中蛙(정중와) | 井中視星(정중시성) | 井中觀天(정중관천) | 井底之蛙(정저지와) | 井底蛙(정저와) | 夜郞自大(야랑자대) | 坎中之蛙(감중지와) |


관련 속담

동의어·유의어

¶ 우물 안 개구리. 세상의 넓은 형편을 알지 못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

左雇右眄 (좌고우면)

左雇右眄(좌고우면)

左 왼 좌 | 顧 돌아볼 고 | 右 오른쪽 우, 도울 우 | 眄 곁눈질할 면, 곁눈질할 묜 |


왼쪽을 둘러보고 오른쪽을 짝눈으로 자세(仔細)히 살핀다는 뜻으로 다는 뜻으로, 무슨 일에 얼른 결정(決定)을 짓지 못함을 비유(比喩ㆍ譬喩)함. 중국 위(魏)나라의 조식(曹植)이 오질(吳質)에게 보낸 편지에서 유래.

looking to left and right


좌우고면(左右顧眄)·우반좌고(右盼左顧)·좌우고시(左右顧視)·좌면우고(左眄右顧)라고도 한다. 조식은 조조(曹操)의 셋째 아들이다. 오질은 자가 계중(季重)이며, 재능과 학식이 출중하여 위나라에서 진위장군(震威將軍)을 지냈고 열후(列侯)에 봉하여졌다. 조식이 오질에게 보낸 편지 '여오계중서(與吳季重書)'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술잔에 가득한 술이 앞에서 넘실거리고, 퉁소와 피리가 뒤에서 연주하면, 그대는 독수리처럼 비상하여 봉황이 탄복하고 호랑이가 응시할 것이니, 한(漢) 고조(高祖)의 명신인 소하(蕭何)나 조참(曹參)도 그대의 짝이 될 수 없고, 한 무제(武帝)의 명장인 위청(衛靑)과 곽거병도 그대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왼쪽을 돌아보고 오른쪽을 살펴보아도 사람이 없는 것과 같다고 할 것이니, 어찌 그대의 장한 뜻이 아니겠습니까(左顧右眄,謂若無人,豈非吾子壯志哉)."

조식은 이 글에서 오질이 문무를 겸비하고 기상이 출중하여 고금을 통틀어 견줄 만한 사람이 없다고 찬미하였다. 이처럼 좌고우면은 원래 좌우를 살펴보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형용하는 말로 사용되었는데, 나중에 이리저리 살피는 모습 또는 어떤 일에 대한 고려가 지나쳐서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망설이는 태도를 비유하는 말로 사용되게 되었다.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左右顧眄(좌우고면) | 左眄右顧(좌면우고) | 首鼠兩端(수서양단) |

造化無窮 (조화무궁)

造化無窮(조화무궁)

造 지을 조 | 化 될 화, 잘못 와 | 無 없을 무 | 窮 다할 궁,궁할 궁 |

온 세상 만물을 낳고 자라게 하고 죽게 하는 대자연의 이치는 끝이 없음.

調虎離山 (조호이산, diàohǔlíshān)

調虎離山(조호이산)

调虎离山(diàohǔlíshān)

調 고를 조 | 虎 호랑이 호 | 離 떠날 이 | 山 메 산 |


三十六計(삼십육계) 攻戰計(공전계) 제15계. '호랑이를 유인하여 산을 떠나게 하다'라는 뜻으로, 적으로 하여금 유리한 곳에서 벗어나게 하여 힘을 약화시킨 다음에 공격하는 전략을 말한다.


36계 가운데 공전계(攻戰計)에 속한다. 상대방을 유인하여 본거지로부터 끌어내서 싸우라는 것이다. 산중(山中)의 왕이라고 하는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가 그 위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산중을 떠나게 하여 힘을 약화시켜야 한다는 데서 비롯된 말이다. 보통 요새에 틀어박혀 굳게 지키기만 하는 적을 밖으로 끌어내어 공략하는 데 사용하는 계책이다.

이 계책에 대한 설명은 "하늘이 적을 곤란하게 만들 때를 기다리고, 인위적으로 적을 유인하여 그 행로를 어렵게 만든다(待天以困之, 用人以誘之, 往蹇來連)"는 것이다. 往蹇來連는 往蹇來返라고도 한다. 자연적인 여러 가지 조건이나 상황들이 적에게 불리할 때를 기다리고, 위장 전술을 펴 적으로 하여금 유리한 근거지를 벗어나게 함으로써 우세한 점을 잃게 한 뒤에 제압하여 승리를 취한다는 말이다.

《손자(孫子)》에서도 조건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적을 공격하는 것을 하책(下策)이라 하고, 실패하기 쉽다고 하였다. 적이 이미 유리한 지세(地勢)를 차지하고 있고, 응전할 준비가 잘 되어 있는 경우에는 아군의 작은 이익을 버림으로써 적을 유인하여 견고한 방어지에서 나오도록 한 뒤에 공략하여야 승리할 수 있다고 하였으니, 그 의미는 조호이산과 같다.

'조호이산'의 전형적인 예로 흔히 꼽는 것이 바로 한나라의 名將, 韓信(한신)의 예이다.

초에 붙은 趙(조)를 치기 위해 한신이 조나라를 향했을 때의 일이다. 조나라를 치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20만 조군에 비해, 한신은 약 2만의 군사만을 가지고 있었다. 원래는 투항병들을 많이 받아들여 군사가 많았으나, 항상 유방이 군사들을 빼내갔기 때문이었다.

조나라로 향한 한신은 '정형구'라는 곳에 이르렀다. 이 정형구는 길이 굉장히 좁아서 사람이 2열로 지나가기도 어려운 곳이었다. 얼마 되지도 않는 군사를 가지고 이 곳을 지나갈 때 공격을 받는다면 패배는 불보듯 뻔한 일이었다. 그러나 조군은 정형구를 지나오는 한신군을 공격하지 않았다. 병사의 수가 압도적이기 때문에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이길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정형구를 지나 병사를 정렬한 한신은 밤중에 별동대를 시켜 비밀리에 임무를 주어 보내고, 다음날 남은 병사들을 조나라 성 앞에 흐르고 있는 강물을 등지고 포진했다(유명한 '背水의 진'이다). 이에 조나라 군사들은 코웃음을 쳤다. 배수진은 그야말로 병법의 금기였던 것이다. 따라서 이들은 한신을 '병법도 모르는 풋내기'라고 생각했다.

한신을 풋내기라고 생각한 조군은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고 만다. '지키는 입장의 유리함'을 버리고 성밖으로 나온 것이다. 그리하여 전투가 벌어지자 갑자기 조군의 뒤에서 함성소리가 들렸다. 한신이 미리 보내둔 별동대가 조군이 성 밖으로 나간 틈을 타서 성을 장악한 것이었다. 그리고 강을 등에 진 병사들의 필사의 분전 앞에 조군은 무너져 버리고 만다.


관련 한자어

유의어

声东击西 |


병법, 36계, 三十六計, 삼십육계, 三十六計:攻戰計, 삼십육계:공전계

鳥足之血 (조족지혈)

鳥足之血(조족지혈)

鳥 새 조, 땅 이름 작, 섬 도 | 足 발 족, 지나칠 주 | 之 갈 지 | 血 피 혈 |

새발의 피. ①극히 적은 분량(分量)을 말함 ②아주 적어서 비교(比較)가 안됨 ③물건(物件)이 아주 작은 것을 기리킴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滄海一滴(창해일적) | 滄海一粟(창해일속) | 蹄涔(제잠) | 大海一滴(대해일적) | 大海一粟(대해일속) | 九牛一毛(구우일모) |

朝薺暮鹽 (조제모염)

朝薺暮鹽(조제모염)

朝 아침 조, 고을 이름 주 | 薺 냉이 제 | 暮 저물 모 | 鹽 소금 염 |

아침에는 고사리를 먹고 저녁에는 소금을 씹는다는 뜻으로, 몹시 곤궁(困窮)한 생활(生活)을 이르는 말


당(唐)나라 한유(漢愈)의 문장 가운데 송궁문(送窮文)이라는 글이 있다. 한유는 이 글에서 자신에게 어려움을 주는 다섯 가지의 일들을 귀신으로 묘사하고, 이것들을 쫓아버리려는 자신의 마음를 해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한유는 이 글에서 의인화된 궁귀(窮鬼)에게 세 번 읍하고 자신으로부터 떠나줄 것을 간청하였다. 가난 귀신이라는 궁귀는 한참 있다가 이렇게 대답하였다.

"저와 선생님이 함께 살아온지 사십여 년이 되었습니다. 선생님이 어렸을 적에 저는 선생님을 어리석게 여기지 않았으며, 선생님께서 남쪽으로 귀양갔을 때, 저는 그 고장에 익숙하지 못하여 여러 귀신들이 속이고 능멸하였습니다. 태학에서 4년간 공부하는 동안 아침에는 냉이나물을 먹고 저녁에는 소금으로 반찬하며[大學四年 朝薺暮鹽], 오직 저만이 선생님을 보살펴 주었고, 지금까지 한 번도 배반한 적이 없었습니다."


출전

송궁문(送窮文)

助長 (조장)

助長(조장)

助 도울 조 | 長 길 장 |

孟子 '공손추(公孫丑)' 상편에는 공손추와 맹자의 문답이 실려 있다. 맹자는 호연지기(浩然之氣)를 설명하고 나서, 순리(順理)와 의기(義氣)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하여 송(宋)나라의 한 농부의 조급한 행동을 예로 들었다.

그 농부는 자기가 심은 곡식 싹이 자라지 않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그 싹들은 뽑아 올렸으나, 그 싹들은 모두 말라 죽고 말았다는 것이다. 무리해서라도 잘 되게 하려고 했던 농부의 행동은 오히려 무익(無益)의 정도를 넘어서 해악(害惡)이 되었던 것이다.

맹자는 이 이야기 끝에 다음과 같은 말을 덧붙였다.

천하에 싹이 자라도록 돕지 않은 사람을 드물다[天下之不助苗長者寡矣]. 아무 이익이 없다고 하여 내버려두는 사람은 김을 매지 않는 자이고, 자라도록 돕는 사람[助之長者]은 싹을 뽑아 올리는 사람이니, 이는 무익할 뿐 아니라 도리어 그 것을 해치는 것이다.

助長이라는 말은 문자적으로 도와서 성장시키다라는 좋은 뜻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쓸데없는 일을 해서 일을 모두 망쳐버리다라는 부정적 의미가 훨씬 강하다.


출전

孟子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拔苗助長(발묘조장) | 助長(조장) |

礎潤張傘 (초윤장산)

礎潤張傘(초윤장산)

礎 주춧돌 초 | 潤 젖을 윤 | 張 펼 장 | 傘 우산 산 |

주춧돌이 젖어 있으면, 우산을 펼쳐라. 주춧돌이 젖어 있다면 결국은 비가 올 징조고, 그렇다면 미리 우산을 준비하라는 뜻으로, 상대의 작은 언행, 주변의 사소한 조짐에서 결과를 예측하라는 의미.


출전

손자병법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

絶聖棄智民利百倍 (절성기지민리백배)

절성기지 민리백배 (絶聖棄智 民利百倍)

성인이 되기를 끊고 지혜롭기를 버려라. 그러면 백성들의 이로움이 백배가 될것이다. 노자의 도덕경 19장에 나오는 말.


http://nowgnoy3.blogspot.com/2011/05/blog-post_14.html

朝三暮四 (조삼모사, zhāosānmùsì)

朝三暮四(조삼모사)

朝三暮四(zhāosānmùsì)

朝 아침 조,고을 이름 주 | 三 석 삼 | 暮 저물 모 | 四 넉 사 |


① 조삼모사. 원숭이에게 먹이를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씩 주겠다는 말에는 원숭이들이 적다고 화를 내더니, 아침에 네 개, 저녁에 세 개씩 주겠다는 말에는 좋아하였다는 고사에서 유래함. ② 간사한 꾀로 남을 속여 희롱하다. 똑똑한 사람은 간사한 꾀를 잘 써도, 어리석은 사람은 상황을 잘 분별하지 못하다. ③ 변덕스러워 갈피를 잡을 수가 없다. 변덕이 심하여 믿을 수가 없다.


춘추전국시대에 송(宋)나라의 저공(狙公)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원숭이를 사랑하여 이를 길러 여러 마리가 되었다. 그러기 때문에 저공이 능히 원숭이의 뜻을 알고 원숭이도 또한 저공의 마음을 알았다. 저공이 집안 식구들의 먹을 것을 줄여서 원숭이의 배를 채워 주더니 마침 먹을 것이 떨어졌다.

저공은 원숭이들에게 "너희들에게 먹이를 주되 아침에 세 개를 주고 저녁에 네 개를 주겠으니 좋으냐?"라고 말했다. 그러자 여러 원숭이가 다 일어나서 화를 냈다. 저공이 다시 말하기를 "너희들에게 먹이를 아침에 네 개를 주고 저녁에 세 개를 주겠으니 좋으냐?"하니 여러 원숭이가 다 엎드려 절하고 기뻐하였다.

이는 '열자(列子) : 황제편(黄帝篇)'과 '莊子(장자) : 齊物論(제물론)'에 나오는 이야기로, 원숭이들은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를 받거나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를 받거나 총 7개를 받는 사실은 변함이 없는데도 4개를 먼저 받는다는 눈앞의 이익에 현혹되어 상대에게 설복당하고, 저공은 같은 개수를 주고도 원숭이들의 불만을 무마할 수 있었다. 여기서 유래하여 조삼모사는 눈앞의 이익만 알고 결과가 같은 것을 모르는 어리석음을 비유하거나 남을 농락하여 자기의 사기나 협잡술 속에 빠뜨리는 행위를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유래

列子(열자):黃帝(황제) | 莊子(장자):齊物論(제물론) |


관련 한자어

동의어

朝三(조삼) |

유의어

朝秦暮楚(조진모초,zhāoqínmùchǔ) ① 아침에는 진(秦)나라를 섬기고 저녁에는 초(楚)나라를 섬기다. ② 줏대 없이 이쪽 저쪽에 빌붙다. 이랬다저랬다하다. 변덕스럽다. |

翻云覆雨(번운부우,fānyúnfùyǔ) ① 손바닥을 위로 하면 구름이 되고 손바닥을 아래로 뒤집으면 비가 된다. ② 이랬다저랬다하다. 농간을 부리다. |

반의어

始终不渝(시종불유,shǐzhōngbùyú) 처음부터 끝까지 변함이 없다. 절대 변하지 않는다. |

朝不謀夕 (조불모석)

朝不謀夕(조불모석)

朝不慮夕 (조불려석)

朝不慮夕(조불려석)

朝 아침 조, 고을 이름 주 | 不 아닐 불, 아닐 부 | 慮 생각할 려(여), 사실할 록(녹) | 夕 저녁 석, 한 움큼 사 |

형세(形勢)가 절박(切迫)하여 아침에 저녁 일을 헤아리지 못함. 곧, 당장의 걱정 때문에 다음을 생각할 겨를이 없음.


이밀은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는 재가하여 할머니 손에 자랐다. 그는 삼국시대 촉(蜀)나라에서 벼슬을 하다가 촉나라가 멸망하자 고향으로 돌아갔는데, 위(魏)나라를 멸하고 중원을 통일한 진(晉)나라 무제(武帝)는 그에게 태자세마(太子洗馬) 벼슬을 내려 조정으로 불러들이려 하였다.

이에 이밀은 "다만 조모 유씨가 해가 서산에 가까워져 희미해지는 것처럼 숨이 곧 끊어질 듯하니, 목숨이 위태로워 아침에 저녁 일을 알 수 없습니다(但以劉日薄西山, 氣息奄奄, 人命危淺, 朝不慮夕). 신은 조모가 없었더라면 오늘에 이를 수 없었을 것이며, 조모는 신이 없으면 여생을 마칠 수 없을 것이니, 조모와 손자 두 사람이 서로 목숨을 의지하는 까닭에 구차스럽게 폐하거나 멀리 갈 수 없습니다"라고 하며 간곡하게 사양하였다.

[인용]
이밀(李密), 진정표(陳情表)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朝不謀夕(조불모석) |

참조어

日薄西山(일박서산) '해가 서산에 가까워지다'라는 뜻으로, 늙어서 죽을 때가 가까워지거나 사물이 쇠망기에 접어든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중국 한(漢)나라 때의 문인 양웅(揚雄)이 지은 '반이소(反離騷)'에서 유래. 이밀(李密)이 지은 '진정표(陳情表)'에도 사용. |

從道不從君 (종도부종군)

從道不從君(종도부종군)

도를 따라야지 임금을 따르면 안된다

[출전]
「순자」 자도(子道): 從道不從君, 從義不從父, 人之大行也.
「순자」 신도(臣道): 傳曰, 從道不從君. 此之謂也.

朝聞道夕死可矣 (조문도석사가의)

朝聞道夕死可矣(조문도석사가의)

朝 아침 조, 고을 이름 주 | 聞 들을 문 | 道 길 도 | 夕 저녁 석, 한 움큼 사 | 死 죽을 사 | 可 옳을 가, 오랑캐 임금 이름 극 | 矣 어조사 의 |

아침에 천하(天下)가 올바른 정도(正道)로 행(行)해지고 있다는 말을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는 뜻으로, 사람이 참된 이치(理致)를 깨달으면 당장 죽어도 한(恨)이 없다는 뜻으로 쓰이며, 짧은 인생(人生)을 값있게 살아야 한다는 의미(意味)


공자(孔子)가 《논어(論語)》의 〈이인편(里仁篇)〉에서 한 말이다. 이 말의 대의(大意)는 “아침에 도를 들을 수 있다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라는 뜻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정의는 학자마다 다르다. 일설에 따르면 공자가 죽음을 앞 둔 친구에게 한 말이라고 한다. 즉 육체의 생명이 다함보다도 정신적인 깨달음이 더 큼을 격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더 일반적으로는 공자 자신의 절실한 도의 추구라는 소원을 말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위(魏)나라의 하안(何晏)과 왕숙(王肅)은 “아침에 온 세상에 도가 행해지고 있다는 것을 들었다면, 저녁에는 죽어도 좋다.”라는 공자의 탄식으로 해석하였다. 즉 인의(仁義)의 도덕이 올바르게 행하여지는 세상의 재현을 기대한 말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이것은 당시의 위의 상황이 투영된 협의의 해석으로 평가된다.

이에 비하여 주자(朱子)는, “도라는 것은 사물의 당연한 이치다. 만일 그것을 들을 수 있다면, 살아서는 이치에 순(順)하고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이다.”라고 하여, 구도(求道)에 대한 열정의 토로로 해석하였다. 즉 공자는 진리를 생명보다 귀하게 여겼다는 뜻이다. 이것이 가장 일반적인 해석으로 평가되며, 많은 사람들이 이 의견을 따른다. 그러나 청(淸)나라의 학자 유보남(劉寶楠)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논어정의(論語正義)》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도를 듣고도 갑자기 죽지 않고, 곧 습관에 따라 읊어서 장차 덕성의 도움이 되고자 한다. 만일 불행하게도 아침에 도를 듣고 저녁에 죽는다면, 비록 이를 중도에 폐할지라도 그 듣는 것이 없음에 현명함이 멀고 심하다. 그러므로 옳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朝聞夕死(조문석사) |

存亡之秋 (존망지추)

存亡之秋(존망지추)

存 있을 존 | 亡 망할 망, 없을 무 | 之 갈 지 | 秋 가을 추, 밀치 추 |

존속(存續)하느냐 멸망(滅亡)하느냐의 중대한 때. 절박한 위기를 비유하는 말이다. 秋(가을)는 수확기라는 뜻에서 중요한 때를 가리킨다.

a crisis ((pl. crises)); a critical moment.


《문선(文選)》에 실린 제갈량(諸葛亮)의 '출사표(出師表)'에서 나온 말.

劉備(유비)의 三顧草廬(삼고초려)로 蜀漢(촉한)의 재상이 된 諸葛亮(제갈량)은 비상한 능력을 발휘해 보잘것 없던 촉한을 일으켜 세워 魏(위) 吳(오)와 鼎立(정립)하는 삼국시대를 만들어낸다.

세월이 흘러 유비가 63세로 죽고 태자 劉禪(유선)이 뒤를 이어 제위에 올랐다. 그러나 유선은 17세의 어린 나이로 자질이 부족한데다 관우와 장비도 이미 죽은 촉한의 운명은 이제 제갈량의 두 어깨에만 매달리게 되었다. 제갈량은 전군을 이끌고 위나라 토벌에 나섰다. 출정에 앞서 그는 後主(후주) 유선에게 글을 올렸는데 이것이 저 유명한 「前出師表(전출사표)」다. 이 출사표는 제갈량이 그의 충성심을 토로한 명문장인데 그 첫대목은 이렇게 되어있다.

『先帝(선제․유비)께서는 한실(漢室) 부흥의 사업을 시작하셨지만 아직 그 반도 이루지 못하시고 세상을 떠나시고 말았습니다. 지금 천하는 셋으로 나뉘었고 우리 益州(익주․촉한을 가리킴)는 피폐해 있습니다. 이는 진실로 국가의 「존망이 걸린 중요한 시기」라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先帝創業未半 而中道崩 今天下三分 益州罷 此誠危急 存亡之秋也。선제창업미반 이중도붕조 금천하삼분 익주파폐 차성위급존망지추야]』

그러나 제갈량은 위나라와의 결전에서 성공하지 못하고 다음해 다시 원정길에 올랐으나 五丈原(오장원)의 진중에서 병사하고 말았다. 촉한은 그 뒤 몇년을 버티다가 견디지 못하고 삼국 중에서 가장 먼저 멸망한 나라가 되었다.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存亡之機(존망지기) | 危急存亡之秋(위급존망지추) |

朝令暮改 (조령모개, zhāolìngmùgǎi)

朝令暮改(조령모개)

朝令暮改(zhāolìngmùgǎi)

朝 아침 조,고을 이름 주 | 令 하여금 령(영) | 暮 저물 모 | 改 고칠 개 |


아침에 명령(命令)을 내리고서 저녁에 다시 바꾼다는 뜻으로, ①법령(法令)의 개정(改定)이 너무 빈번(頻煩)하여 믿을 수가 없음을 이르는 말 ②아침에 조세(租稅)를 부과(賦課)하고 저녁에 걷어들임을 이르는 말

to issue an order in the morning and change it in the evening—to make changes in policy at will


《사기(史記)》〈평준서(平準書)〉 재정경제사장(財政經濟史章)에는, 전한(前漢) 문제(文帝) 때의 일로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흉노(匈奴)가 자주 변방을 침략하여 약탈을 자행하니, 경작하면서 수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자연히 변방에서 수확하는 곡식만으로 충당하기에 식량이 부족하다. 그래서 백성들에게 곡식을 헌납받는 사람들과, 그 곡식을 변방까지 수송할 사람들을 모집하여 벼슬을 주기로 하였다. 그 벼슬의 지위는 대서장(大庶長)까지였다. 이 조치는, 문제와 경제(景帝) 때의 어사대부(御史大夫)였던 조조(晁錯)의 헌책(獻策)을 취한 것이었음을 《한서(漢書)》 〈식화지(食貨志)〉에서 밝히고 있다. 조조가 상소한 이 헌책은 후세에 〈논귀속소(論貴粟疏)〉라 불리게 되는데, 여기에 조령모개라는 말이 있다. 조조는 다음과 같이 상소하였다.

지금 다섯 가족의 농가에서는 부역이 과중하여, 노역(勞役)에 복종하는 사람이 두 사람을 내려가지 않는다. 따라서 경작하여 수확하는 것은 백 묘(畝)가 고작인데, 이 백 묘는 많아야 백 석에 지나지 않는다. 봄에 경작하고 여름철에 풀 뽑고, 가을에 수확하여 겨울에 저장하는 외에, 관청을 수리하고 부역에 불려나가는 등 춘하추동 쉴 날이 없다. 또 개인적으로는 사람들을 보내고 맞이하며, 죽은 자를 조문하고 고아들을 받고, 어린이를 기른다. 또한 홍수와 한발의 재해를 당하는 위에 갑자기 세금이나 부역을 당한다. 이것은 일정한 때도 정해져 있지 않아, 아침에 영을 내리고 저녁에 고친다(朝令而暮改). 전답이 있는 사람은 반값으로 팔고, 없는 사람은 빚을 내어 10할의 이자를 낸다. 이리하여 농지나 집을 방매(放買)하고, 아들과 손자를 팔아 부채를 갚는 자가 나오게 된다.

여기서 '조령모개'는 '법령에 일관성이 없어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청(淸)나라 때의 학자 왕염손(王念孫)은 후한(後漢) 때의 순열(荀悅)이 《한기(漢紀)》에 기록한 대로, '조령이모득(朝令而暮得)’으로 고쳐 써야 한다고 하였다. '조령모득'은 '아침에 법령을 내리고 저녁에 거둔다'는 뜻이다.


관련 한자어

유의어

朝夕變改(조석변개) | 朝變夕改(조변석개) | 朝變暮改(조변모개) | 朝令夕改(조령석개,zhāolìngxīgǎi) | 朝改暮變(조개모변) | 作心三日(작심삼일) | 高麗公事三日(고려공사삼일) |

终南捷徑 (종남첩경, Zhōngnánjiéjìng)

终南捷徑(종남첩경)

终南捷径(Zhōngnánjiéjìng)

终 마칠 종 | 南 남녘 남, 나무 나 | 捷 빠를 첩, 이길 첩, 꽂을 삽 | 徑 지름길 경, 길 경 |

종남산(終南山)이 지름길이라는 뜻으로, 쉽게 벼슬하는 길을 이르는 말


당나라 때, 노장용(盧藏用)이라는 유명한 선비가 있었다. 그는 두뇌가 명석하고, 시(詩)와 부(賦)에 뛰어났다. 그는 진사에 합격했지만, 조정으로부터 아무런 관직을 받지 못하였다. 그는 조정의 관심을 끌기 위하여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 끝에, 곧 당시의 수도인 장안(長安) 근처에 있는 종남산(終南山)에 들어가 은둔생활을 시작하였다.

당시에는 세상과 거리를 두고 숨어 사는 은자(隱者)에 대하여 명리에 초연하고 학문이 높은 고매한 선비로 여기는 풍조가 있었으며, 조정에서는 그러한 은자를 초빙하여 관리로 등용하기도 하였다. 노장용은 은자로 행세한 지 오래되지 않아서 명성을 얻게 되었고, 마침내 뜻한 바대로 조정의 고위 관리로 등용되었다.

그 무렵 천대산(天臺山)에 사마승정(司馬承禎)이라는 도사(道士)가 은거하고 있었다. 그는 진정한 은자로 명성이 높았는데, 조정에서 여러 차례 등용하려 하였으나 사양하였다. 한번은 사마승정이 또 황제의 부름을 받아 하산하였다가 관직을 사양하고 장안에 며칠 머문 뒤 종남산으로 돌아가려 하였다. 노장용이 그를 배웅하여 성 밖으로 나왔다가 종남산을 가리키며 "참으로 훌륭한 정취가 있는 산입니다[此中大有嘉處]"라고 말하였다.

노장용의 말에는 종남산도 은거하기에 좋은 곳인데, 멀리 있는 천대산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겠느냐 뜻이 담겨 있었다. 그러자 사마승정은 차갑게 웃으며 "내가 보기에는 종남산은 단지 관리가 되는 지름길일 뿐이오[以僕觀之, 仕宦捷徑耳]"라고 대꾸하였다. 이 말을 듣고 노장용은 매우 부끄러워하였다.

이 고사는 《신당서(新唐書)》의 노장용전(盧藏用傳)과 도교 서적인 《역세진선체도통감(曆世眞仙體道通鑑)》 등에 실려 있다. 여기서 유래하여 종남첩경은 출세의 지름길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또 노장용의 예에서 보듯이, 편법적인 수단을 동원하여 목적을 달성하는 것을 풍자하는 말로도 사용된다.


출전

신당서·노장용전(新唐書·盧藏用傳) | 역세진선체도통감(曆世眞仙體道通鑑)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終南捷徑(종남첩경) | 終南捷經(종남첩경) |

糟糠之妻 (조강지처)

糟糠之妻(조강지처)

糟糠之妻(zāokāngzhīqī)

糟 지게미 조 | 糠 겨 강 | 之 갈 지 | 妻 아내 처 |

지게미와 겨를 먹고 함께 고생한 아내라는 뜻란 뜻으로, 곤궁(困窮)할 때부터 간고(艱苦)를 함께 겪은 본처(本妻)를 흔히 일컬음


중국 후한의 광무제(光武帝)는 관리로서 뇌물을 받은 자는 절대로 용서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가 임용하는 관리들은 모두 宋弘(송홍)과 같이 淸廉潔白(청렴결백)한 신하들이었다. 온후하고 강직한 송홍(宋弘)은 건무(建武) 2년에 대사공(大司空)에 임명되었다.

어느날 광무제는 미망인이 된 누님 호양공주(湖陽公主)가 신하(臣下) 중 누구를 마음에 두고 있는지 그 의중을 떠보았다. 그랬더니 호양공주는 송홍을 칭찬(稱讚)했다.

"송공의 위엄 있는 자태와 덕행(德行)과 재능을 따를 만한 신하(臣下)가 없습니다."

그러자 광무제는 "알았습니다. 어떻게든 조처해 보겠습니다."하고 약속했다.

그후 광무제는 병풍 뒤에 호양 공주를 앉혀 놓고, 송홍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광무제가 송홍에게 물었다.

"속담에 귀해지면 사귐을 바꾸고, 부자가 되면 아내를 바꾼다고 하는데 그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이겠지?"

그러자 송홍은 지체없이 말했다. "아닙니다. 신은 가난하고 비천한 때에 사귄 벗은 잊으면 안 되고 지게미와 쌀겨를 먹으며 고생한 아내는 집에서 쫓아내면 안 된다고 들었습니다.(貧賤之友 不可忘 糟糠之妻 不下堂)"

조강지처는 광무제가 송홍의 갸륵한 뜻을 알아채고 누님에게 '마음을 달리먹으라'고 말하였던 데서 유래된 말이다.

[출전]
후한서(後漢書) 송홍전(宋弘傳)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糟糠(조강) |

諸行無常 (제행무상)

諸行無常(제행무상)

諸 모두 제, 김치 저, 어조사 저 | 行 다닐 행, 항렬 항 | 無 없을 무 | 常 떳떳할 상, 항상 상 |

①인생(人生)의 덧없음 ②우리가 거처(居處)하는 우주(宇宙)의 만물(萬物)은 항상(恒常) 돌고 변(變)하여 잠시(暫時)도 한 모양(模樣)으로 머무르지 않음

齊人攫金 (제인확금)

齊人攫金(제인확금)

齊 나라이름 제 | 人 사람 인 | 攫 붙잡을 확 | 金 쇠 금 |

금만 보이고 곁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앞뒤 가리고 않고 자신의 이익만 챙긴다는 뜻.


여씨춘추(呂氏春秋) 거유(去宥)편에는 한 날치기의 이야기가 나온다.

전국(戰國)시대, 제(齊)나라에 어떤 사람이 있었다. 그는 매우 탐욕스럽고 재물(財物)을 좋아하여,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 하고 궁리하는게 하루 일과였다.

어느날 아침, 그는 의관(衣冠)을 잘 차려 입고 시장으로 구경을 나갔다. 그런데 그는 금(金)을 팔고 있는 사람을 발견하고 매우 기뻤다. 그는 느닷없이 그 사람에게 달려들어 금을 한 웅큼 웅켜쥐고 도망하기 시작하였다[攫其金而去]. 금을 팔던 사람은 '도둑이야, 저 놈이 내 금을 훔쳐간다'라고 외쳤다.

금을 훔쳐 도망가던 그 사람은 얼마 가지 않아 순찰을 돌던 포졸들에게 붙잡히고 말았다. 포졸들이 그에게 대낮에 남의 금을 훔쳐간 이유를 묻자, 그는 뻔뻔스럽게도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금을 집어 들었을 때, 나는 금만 보았지 사람은 보지 못했소."

齊人攫金이란 앞 뒤 가리지 않고 자기 이익만을 챙기는 것 을 비유한 말이다.

除舊布新 (제구포신)

除舊布新(제구포신)

除 덜 제 | 舊 예 구 | 布 베풀 포 | 新 새 신 |

묵은 것을 버리고 새것을 베푸는 일.



제구포신은 ‘춘추좌전’에 나오는 말로 ‘묵은 것을 제거하고 새로운 것을 펼쳐낸다’는 뜻이다. 춘추좌전의 기록을 보면, 소공(昭公) 17년 겨울 하늘에 혜성이 나타나자 노나라의 대부(大夫) 신수(申須)가 이를 제구포신의 징조로 해석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혜성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불길함의 상징으로 여겨져왔는데 오히려 이를 변혁의 징조로 본 것이다.

[출전]
春秋左氏傳(춘추좌씨전)

轉禍爲福 (전화위복)

轉禍爲福(전화위복)

轉 구를 전 | 禍 재앙 화 | 爲 하 위, 할 위 | 福 복 복, 간직할 부 |

재앙이 바뀌어 오히려 복이 되다. 불행한 일이나 실패를 끊임없는 노력으로 잘 처리함으로써 거꾸로 행복의 계기로 삼는다는 말.


《사기(史記)》 열전편(列傳篇) '관안(管晏)열전'에 나온다. 관중(管仲)을 평하기를 다음과 같다고 하였다. “정치의 실재면에 있어, 번번이 화를 전환시켜 복으로 하고 실패를 전환시켜 성공으로 이끌었다. 어떤 사물에 있어서도 그 경중을 잘 파악하여 그 균형을 잃지 않도록 신중하게 처리했다.”

전국시대 합종책(合從策)으로 한(韓), 위(魏), 조(趙), 연(燕), 제(齊), 초(楚)의 여섯 나라 재상을 겸임하였던 소진(蘇秦)도 《전국책(戰國策)》의 〈연책(燕策)〉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하였다고 한다.

"옛날, 일을 잘 처리했던 사람은 화를 바꾸어 복이 되게 했고[轉禍爲福], 실패한 것을 바꾸어 공이 되게 하였다[因敗爲功]."

전국시대 말엽 蘇秦(소진)의 설득으로 강국 秦(진)나라에 대항하는 여섯나라의 合縱(합종), 다시 말하면 6국 동맹이 맺어져 소진은 여섯 나라의 재상을 겸하게 되었다. 그러나 齊(제) 魏(위) 두 나라가 진나라의 계략에 놀아나 趙(조)나라를 침으로써 잘 유지돼온 합종체제는 깨어져 버렸다. 때마침 燕(연)나라에서는 태자가 易王(이왕)이 되었는데 제나라는 또 이 정권교체의 혼란을 틈타서 연나라를 쳐 10개 성을 빼앗았다. 분개한 이왕은 소진을 불러들여 따졌다.

“우리 연나라는 그대가 주장한 합종책에 따랐을 뿐인데 이제 천하의 웃음거리가 되었소. 그대의 힘으로 빼앗긴 땅을 도로 찾아 주시오.” 소진은 곧바로 제나라로 가서 宣王(선왕)을 설득했다. “연나라 이왕은 진나라 혜왕의 사위입니다. 연나라 영토를 빼앗은 귀국은 앞으로 진나라와도 원수가 될 것이오.”

안색이 바뀌는 선왕을 보면서 소진은 말을 이었다. “예로부터 일을 잘 처리하는 사람은 ‘재앙을 바꾸어 복을 만들었고(轉禍爲福) 실패를 성공으로 바꿔놓았다고 합니다. 빼앗은 땅을 즉각 연나라에 되돌려주는 것이 최선의 일처리 방식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연나라는 말할 것도 없고 진나라의 위세 때문에 땅을 돌려준 것으로 알고 진나라 왕도 기뻐할 것입니다.진 연 두나라와 친교를 맺게 되면 다른 왕들도 전하의 뜻대로 될 것입니다. 약간의 땅을 버리고 천하를 얻는다면 이거야말로 覇王(패왕)의 業(업)이 아니겠습니까.” 선왕은 소진의 말에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

[출전]
사기(史記):열전편(列傳篇):관안열전(管晏列傳) | 전국책(戰國策):연책(燕策)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禍轉爲福(화전위복) | 塞翁禍福(새옹화복) | 塞翁之馬(새옹지마) | 塞翁爲福(새옹위복) | 塞翁得失(새옹득실) | 反禍爲福(반화위복) | 轉禍爲福(전화위복) |

切齒腐心 (절치부심)

切齒腐心(절치부심)

切 끊을 절, 온통 체 | 齒 이 치 | 腐 썩을 부 | 心 마음 심 |

이를 갈고 마음을 썩이다는 뜻으로, 대단히 분해 하면서 이를 갈고 속을 썩임.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切齒扼腕(절치액완) |

井中之蛙 (정중지와, jǐngzhōngzhīwā)

井中之蛙(정중지와)

井中之蛙(jǐng zhōng zhī wā)

井 우물 정 | 中 가운데 중 | 之 갈 지 | 蛙 개구리 와


우물 안 개구리라는 뜻으로, 식견이 좁음의 비유.


왕망이 전한을 멸하고 세운 신나라 말경, 마원이란 인재가 있었다. 그는 관리가 된 세형과는 달리 고향에서 조상의 묘를 지키다가 농서(감숙성)에 웅거하는 외효의 부하가 되었다.

그 무렵, 공손술은 촉땅에 성나라를 세우고 황제를 참칭하며 세력을 키우고 있었다. 외효는 그가 어떤 인물인지 알아보기 위해 마원을 보냈다. 마원은 고향 친구인 공손술이 반가이 맞아 주리라 믿고 즐거운 마음으로 찾아갔다. 그러나 공손술은 계단 아래 무장한 군사들을 도열시켜 놓고 위압적인 자세로 마원을 맞았다. 그리고 거드름을 피우며 말했다.

"옛 우정을 생각해서 자네를 장군에 임명할까 하는데, 어떤가?"

마원은 잠시 생각해 보았다.

'천하의 자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는데 공손술은 예를 다하여 천하의 인재를 맞으려 하지 않고 허세만 부리고 있구나. 이런자가 어찌 천하를 도모할 수 있겠는가...'

마원은 서둘러 돌아와서 외효에게 고했다.

"공손술은 좁은 촉 땅에서 으스대는 재주밖에 없는 '우물안 개구리[정중지와]'였습니다."

그래서 외효는 공손술과 손잡을 생각을 버리고 훗날 후한의 시조가 된 광무제와 수호하게 되었다.

'정중지와'란 말은 [장자] '추수편'에도 다음과 같이 실려 있다.

황하의 신(神) 하백(河伯)은 가을 홍수로 황하의 물이 불어나자 기뻐하며 천하의 훌륭함이 모두 자기에게 모여있다고 생각하였다. 물을 따라 동해의 북쪽 바다에 이르자 하백은 바다의 위세에 눌려 한숨을 지었다. 그러자 북해의 해신인 약(若)이 하백에게 말했다.

"'우물안 개구리'가 바다에 대해 말할 수 없는 것은 자기가 살고 있는 곳에 구애되기 때문이고[井蛙不可以語於虛也, 拘於虛也], 여름 벌레가 얼음에 대해 말할 수 없는 것은 여름 한철 밖에 모르기 때문입니다. 한가지 일밖에 모르는 사람과 도에 대해 말 할 수 없는것은 자기가 배운 것에 속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당신은 대해를 보고 비로소 자신의 꼴불견을 깨달았으니, 이제는 대도의 이치를 말할 수 있습니다."

[출전]
후한서:마수전, 장자:추수편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坐井觀天(좌정관천) | 井中之蛙(정중지와) | 井中蛙(정중와) | 井中視星(정중시성) | 井中觀天(정중관천) | 井底蛙(정저와) | 夜郞自大(야랑자대) | 坎中之蛙(감중지와) | 井底之蛙(정저지와) | 井蛙不知大海(정와부지대해) |

유사어

촉견폐일 | 월견폐설 |

참조어

望洋之歎(망양지탄) | 득롱망촉 |

井中觀天 (정중관천)

井中觀天(정중관천)

井 우물 정 | 中 가운데 중 | 觀 볼 관 | 天 하늘 천 |

우물 속에 앉아서 좁은 하늘을 바라본다는 뜻으로, 소견(所見)이나 견문(見聞)이 좁음을 이르는 말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坐井觀天(좌정관천) | 井中之蛙(정중지와) | 井中蛙(정중와) | 井中視星(정중시성) | 井中觀天(정중관천) | 井底蛙(정저와) | 夜郞自大(야랑자대) | 坎中之蛙(감중지와) | 井底之蛙(정저지와) |


관련 속담

동의어·유의어

¶ 우물 안 개구리

井底之蛙 (정저지와)

井底之蛙(정저지와)

井底之蛙(jǐngdǐzhīwā)

우물 안 개구리라는 뜻으로 소견(所見)이나 견문(見聞)이 좁은 사람의 비유.

a frog in a well—a person with a very limited outlook and experience; an ignorant person


장자(莊子) 추수편에 보면 황하(黃河)의 신(神)인 하백(河伯)이 강물을 따라 처음으로 북해(北海)에 와 동해를 바라보았다. 매우 넓음에 놀라서 북해의 신(神) 약(若)에게 물으니 "우물 안 개구리에게 바다를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은 사는 곳에 구속된 까닭이며 여름 벌레가 얼음을 말할 수 없는 것은 한 계절에 고정되어 산 까닭이며 정직하지 못한 선비는 도에 대해서 말할 수 없으니 세속적인 가르침에 구속되어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당신은 좁은 개울에서 나와 큰 바다를 바라보고 나서 자기가 보잘 것없는 존재(存在)임을 알았기 때문에 이젠 당신과 함께 천하(天下)의 진리를 말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대답(對答)했다고 한다.

[출전]
장자(莊子)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坐井觀天(좌정관천) | 井中之蛙(정중지와) | 井中蛙(정중와) | 井中視星(정중시성) | 井中觀天(정중관천) | 井底蛙(정저와) | 夜郞自大(야랑자대) | 坎中之蛙(감중지와) | 井底之蛙(정저지와) |


관련 속담

동의어·유의어

¶ 우물 안 개구리
¶ 바늘구멍으로 하늘 보기.

輾轉反側 (전전반측)

輾轉反側(전전반측)

輾 돌아누울 전, 삐걱거릴 년(연) | 轉 구를 전 | 反 돌이킬 반, 돌아올 반, 어려울 번, 삼갈 판 | 側 곁 측 |

누워서 이리저리 뒤척거리며 잠을 못 이루다. ① 원래는 아름다운 여인을 그리워하느라 잠을 못 이루는 경우에 쓰였으나 ② 오늘날에는 마음에 걸리는 일이나 근심거리가 있어 밤새 잠을 못 이룬다는 뜻으로 쓰인다.


공자(孔子)가 엮은 '시경(詩經)'의 국풍편(國風篇) 첫머리에 실려 있는 '관관저구(關關雎鳩)'에 나오는 시구(詩句).

시의 첫 동강은 강가에서 울고 있는 물수리라는 물새를 읊고 있다. 물수리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운다. 그 아름답고 우아한 모습은 요조숙녀를 닮았다. 좋은 배우자(配偶者)로서 남자가 구하고자 하는 처녀는 저 물수리와 같이 신비하고 아름답다는 것이다.

關關雎鳩 在河之洲
窈窕淑女 君子好逑

구룩구룩 울어대는 물수리는 강가 모래톱에 있네
우아하고 고운 처녀야말로 군자의 어울리는 짝이로다

'窈窕淑女'란 말을 처음으로 쓴 첫 동강은 이렇게 노래하다가 다음 동강으로 넘어간다.

參差荇菜 左右流之
窈窕淑女 寤寐求之
求之不得 寤寐思服
悠哉悠哉 輾轉反側

길고 짧고 들쭉날쭉한 물풀을 이리저리 헤치며 찾노라
그처럼 우아하고 고운 처녀를 군자는 자나깨나 찾고 있네
찾아도 얻지 못하면 자나깨나 그리고 있네
그리는 마음 가이 없어 이리 뒤척 저리 뒤척 잠 못 이루네.

그러나 지금은 이런 연정의 의미가 많이 퇴화되어, 단지 걱정과 많은 생각으로 잠을 못 이루는 모든 경우를 두고 전전반측이라 한다.

[출전]
詩經(시경) 국풍편(國風篇)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輾轉不寐(전전불매) | 寤寐不忘(오매불망) |

戰戰兢兢 (전전긍긍)

戰戰兢兢(전전긍긍)

战战兢兢(zhànzhànjīngjīng)

戰 싸움 전 | 戰 싸움 전 | 兢 떨릴 긍 | 兢 떨릴 긍 |

전전(戰戰)은 겁을 먹고 벌벌 떠는 모양이고 긍긍(兢兢)은 몸을 삼가고 조심하는 모양을 말하는데 전전긍긍(戰戰兢兢)으로 합쳐지면서 매우 두려워 하며 조심한다는 뜻이 된다.

trembling with fear; with fear and trepidation; gingerly


이 말은 詩經(시경) 小雅篇(소아편)의 小旻(소민)이라는 시의 한 대목에 쓰임으로써 처음으로 세상에 태어난다.

不敢暴虎 (불감포호)
不敢馮下 (불감빙하)
人知其一 (인지기일)
莫知其他 (막지기타)

戰戰兢兢 (전전긍긍)
如臨深淵 (여림심연)
如履薄氷 (여리박빙)

맨손으로 호랑이를 잡을 수 없고
걸어서 황하를 건널 수 없네
사람들이 그 한가지는 알고 있지만
그 밖에는 아무것도 모르네

두려워서 벌벌 떨며 조심하기를
깊은 연못에 임한 것처럼 하고
살얼음 밟고 가듯 해야 하네

이 시는 謀臣(모신)이 옛 법을 무시하고 惡政(악정)을 펴고 있음을 개탄한 것이다.

論語(논어)의 泰伯篇(태백편)에도 전전긍긍이란 말이 보인다. 孔子(공자)의 제자인 曾子(증자)가 임종시에 제자들을 불러놓고 말했다.

"시경에 이르기를 '두려워하고 조심함이 깊은 연못가에 있는 듯하고 살얼음 밟는 듯 하라[戰戰兢兢 如臨深淵 如履薄氷)]'고 하였거늘 지금에서야 마음을 놓겠구나."

효성이 지극했던 증자가 효도를 다하기 위해 그동안 두려워하고 조심함이 살얼음 밟듯 했는데 이제 죽게 되면 그런 굴레에서 벗어나게 되었다고 한 말이라고 한다.

[출전]
詩經(시경) 小雅篇(소아편) | 論語(논어) 泰伯篇(태백편)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戰兢(전긍) |

適材適所 (적재적소)

適材適所(적재적소)

適 맞을 적 | 材 재목 재 | 適 맞을 적 | 所 바 소 |

마땅한 인재를 마땅한 자리에 씀.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適才適處(적재적처) |

赤子之心 (적자지심)

赤子之心(적자지심)

赤子之心[chìzǐzhīxīn]

赤 붉을 적 | 子 아들 자 | 之 -의 지 | 心 마음 심 |

갓난아이와 같은 마음이라는 뜻으로, 세속(世俗)에 물들지 않은 순결(純潔)한 마음

heart of a newborn baby—utter innocence


맹자 이루장구하(離婁章句下)에는 대인이란 그의 어린 아이 때의 마음을 잃지 않은 사람이다[大人者, 不失其赤子之心者也]라는 대목이 있다.

赤에는 붉은 색 이라는 뜻이외에도, 아무 것도 없는 상태 옷을 걸치지 않고 몸을 드러냄 이라는 의미가 있다. 적빈(赤貧) 이란 극빈(極貧)을, 적수(赤手)란 맨손을, 적지(赤地)는 불모지를 뜻한다. 순자(荀子)는 참되고 정성스런 일편단심(一片丹心)을 적심(赤心) 이라고도 하였다.

赤子란 갓 태어난 아이의 몸 색깔이 붉은 색이라는 점에서 갓난 아이를 가리키는데, 서경(書經)에서는 赤子를 백성이라는 의미로도 사용하고 있다. 맹자는 순진 무구한 어린 아이의 마음을 가진 이를 대인(大人)이라 생각하였던 것이니, 赤子之心(a child's heart) 이란 어린 아이의 마음, 즉 어린 아이 때 그대로의 순진한 마음을 뜻한다. 이는 곧 사람의 마음이 선량하고 순결함을 비유한 말이기도 하다.


출전

맹자(孟子)

絶長補短 (절장보단)

絶長補短(절장보단)

긴 것을 잘라 짧은 것에 보태어 부족함을 채운다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 2010년 유통업계가 전반적으로 유례없는 성장세를 보인 것은 각 업태가 가지는 장점으로 부족한 것을 메웠기 때문이라고 밝히며 이 같은 뜻의 ‘절장보단’을 핵심 키워드로 뽑음


2010년 | 올해의 사자성어 | 유통

漸入佳境 (점입가경)

漸入佳境(점입가경)

渐入佳境(jiànrùjiājìng)

漸 점점 점, 적실 점 | 入 들 입 | 佳 아름다울 가 | 境 지경 경 |

가면 갈수록 경치(景致)가 더해진다는 뜻으로, 일이 점점 더 재미있는 지경(地境)으로 돌아가는 것을 비유(比喩ㆍ譬喩)하는 말로 쓰임.

(of a situation)be getting better


《진서(晉書)》 '고개지전(顧愷之傳)'에 전한다. 고개지는 감자(甘蔗: 사탕수수)를 즐겨 먹었다. 그런데 늘 가느다란 줄기 부분부터 먼저 씹어 먹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친구들이, "사탕수수를 먹을 때 왜 거꾸로 먹나?" 하였다. 고개지는, "갈수록 점점 단맛이 나기 때문[漸入佳境]이다" 하고는 태연하였다. 이때부터 '점입가경'이 경치나 문장 또는 어떤 일의 상황이 갈수록 재미있게 전개되는 것을 뜻하게 되었다고 한다. 줄여서 자경(蔗境) 또는 가경(佳境)이라고도 한다.

고개지는 그림뿐만 아니라 문학과 서예에도 능하여 많은 작품을 남겼다. 사람들은 그를 삼절(三絶: 畵絶, 才絶, 痴絶)이라 하였는데, 이는 당시의 풍속과 맞지 않는 특이한 말과 행동 때문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난징[南京] 와관사(瓦棺寺) 창건 때의 일이다. 난징에 있던 일단의 승려들이 와관사를 짓기 위해 헌금을 걷었다. 그러나 사람들이 궁핍하여 뜻대로 모이지 않았다. 어느 날, 한 젊은이가 와서, "백만 전을 내겠소. 절이 완공되거든 알려 주시오"라고 하였다. 절이 완공되자 그 젊은이는 불당(佛堂) 벽에 유마힐(維摩詰)을 그렸다. 얼마나 정교한지 마치 살아 있는 것 같았다. 소문이 삽시간에 번져, 이를 구경하러 온 사람들의 보시가 백만 전을 넘었다고 한다. 이 젊은이가 바로 고개지였다.

[출전]
사기(史記) | 진서(晉書)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蔗境(자경) | 佳境(가경) |

挺身而出 (정신이출)

挺身而出(정신이출)

挺身而出[tǐngshēn'érchū]

挺 빼어날 정, 곧을 정 | 身 몸 신 | 而 말 이을 이 | 出 날 출, 단락 척 |

'몸을 펴 앞장서서 나아가다'라는 뜻으로, 어떤 일에 용감하게 앞장서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중국 당(唐)나라의 무장 경군홍(敬君弘) 등의 고사(故事)에서 유래되었다.


당(唐)나라의 개국황제인 당 고조(高祖) 이연(李淵)에게는 건성(建成), 세민(世民), 원길(元吉) 등 세 아들이 있었다.

큰 아들인 건성은 태자(太子)에 옹립되고 세민은 진왕(秦王)에, 원길은 제왕(齊王)에 봉하여졌다. 그러나 세민은 부친을 도와 당나라 건국에 많은 공을 세웠기 때문에, 그의 위엄과 명망은 세 아들들 가운데에서 가장 높았다.

태자 건성은 제위계승을 세민에게 빼앗기게 될까 두려워 원길과 연합하여 그를 죽이기로 하였다. 이를 눈치챈 세민은 심복인 방현령(房玄齡)과 대책을 상의하여 선수를 치기로 결정하였다. 그리하여 현무문(玄武門)에 복병을 두고 건성이 입조(入朝)하기를 기다려 살해하고 원길도 함께 죽였다.

그러자 건성과 원길의 부하인 풍립(馮立)과 사숙방(謝叔方)이 정예 병사를 규합하여 세민을 공격하였다. 이때 경군홍이 현무문을 지키고 있었는데, 쌍방 간에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 《구당서(舊唐書)》의 '경군홍전'에 따르면, 경군홍은 앞장서서 전투에 나섰다[君弘挺身出戰].

경군홍은 주위에서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사태의 변화를 살펴보고 병력이 모이기를 기다려 전열을 이룬 뒤에 싸워도 늦지 않다"라고 만류하는 것을 뿌리치고 용맹스럽게 진군하여 적과 싸웠다. 나중에 태종(太宗)이 된 세민이 그의 공을 치하하며 좌둔위대장군(左屯衛大將軍)으로 삼았다.

또 《구오대사(舊五代史)》에 따르면, 당경사(唐景思)가 박주의 방어사로 있을 때 비적들이 성을 포위하여 공격하였다. 당경사는 전력으로 항거하였으나 며칠 뒤에 성이 함락되었다. 당경사는 앞장서서 나아가 싸웠으며[景思挺身而出], 인근 고을에 사람을 보내 수백 명의 원군을 얻어 마침내 비적들을 몰아내고 성을 되찾았다.

한편, 송(宋)나라 때 소동파(蘇東坡)가 지은 《유후론(留侯論)》에는 "필부는 모욕을 당하면 칼을 뽑아들고 일어나 온몸을 던져 싸우는데, 이는 참된 용기라고 할 수 없다[匹夫見辱, 拔劍而起, 挺身而鬪, 此不足爲勇也]"라는 말이 있다. 이러한 고사들에서 유래하여 정신이출은 어떤 위난한 일을 당하였을 때 용감하게 앞장서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출전

舊唐書(구당서)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

반의어·상대어

|


중요도·활용도

중요도 ★★

積小成大 (적소성대)

積小成大(적소성대)

積 쌓을 적, 저축 자 | 小 작을 소 | 成 이룰 성 | 大 클 대, 큰 대, 클 태, 클 다 |

① 작은 것이 모여서 큰 것이 됨. ②적은 것도 쌓이면 많아짐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鐵杵成針(철저성침) 철 절굿공이로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아주 오래 노력하면 성공한다는 말을 나타냄 | 點滴穿石(점적천석) 처마의 빗방울이 돌을 뚫는다는 뜻으로, 작은 힘이라도 그것이 거듭되면 예상(豫想)하지 못했던 큰 일을 해냄을 이르는 말. [출전] 두목(杜牧)의 야우(夜雨) | 積土成山(적토성산) | 積塵成山(적진성산) | 積水成淵(적수성연) | 愚公移山(우공이산) | 十伐之木(십벌지목) | 水積成川(수적성천) | 山溜穿石(산류천석) | 磨鐵杵而成針(마철저이성침) | 磨斧作鍼(마부작침) | 磨斧作針(마부작침) | 磨斧爲針(마부위침) |

戰勝不復應形無窮 (전승불복응형무궁)

戰勝不復應形無窮(전승불복응형무궁)

전쟁에서 거둔 승리는 반복되지 않으므로,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는 다시 승리하기 어렵다


손자병법 제6 허실편에 나오는 말.

人皆知我所以勝之形,而莫知吾所以制勝之形.故其戰勝不復,而應形于無窮

사람들은 아군이 승리하게 된 형세를 알고 있지만 승리를 거두게 된 형세의 까닭을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전쟁에서 승리한 작전은 다시 쓰지 않으며 적군의 형세에 따라 무궁 무진한 작전을 펴나가야 한다.

손자는 ‘전승불복’이란 명제를 제시하면서 영원한 승자로 남기 위한 중요한 원칙을 하나 제시하는데 그것이 바로 응형무궁(應形無窮)의 정신이었다. 응(應)은 대응, 형(形)은 조직의 모습, 무궁(無窮)은 끝없이 변하는 무궁한 상황을 의미한다. 즉 끝없이 변하는 상황에 대응하여야 함을 의미한다.

[출전]
손자병법

絶世佳人 (절세가인)

絶世佳人(절세가인)

絶 끊을 절 | 世 인간 세/대 세 | 佳 아름다울 가 | 人 사람 인 |

세상(世上)에 비할 데 없이 아름다운 여자(女子)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花容月態(화용월태) | 朱脣皓齒(주순호치) | 絶世美人(절세미인) | 絶世代美(절세대미) | 絶代佳人(절대가인) | 一顧傾城(일고경성) | 萬古絶色(만고절색) | 丹脣皓齒(단순호치) | 國香(국향) | 國色(국색) | 傾城之色(경성지색) | 傾城之美(경성지미) | 傾城(경성) | 傾國之色(경국지색) |

正復爲奇善復爲妖 (정복위기선복위요)

正復爲奇善復爲妖(정복위기선복위요)

正 바를 정, 정월 정 | 復 다시 부, 회복할 복 | 爲 하 위, 할 위 | 奇 기특할 기, 의지할 의 | 善 착할 선 | 復 다시 부, 회복할 복 | 爲 하 위, 할 위 | 妖 요사할 요 |

바른 것은 다시 기이한 것으로 변할 수 있고 선한 것은 다시 요사한 것으로 변할 수 있다.

[출전]
노자 58장

賊反荷杖 (적반하장)

賊反荷杖(적반하장)

賊 도둑 적 | 反 돌이킬 반, 돌아올 반, 어려울 번, 삼갈 판 | 荷 멜 하, 꾸짖을 하, 잗달 가 | 杖 지팡이 장 |

도둑이 도리어 몽둥이를 든다는 뜻으로, 잘못한 사람이 도리어 잘한 사람을 나무람.


잘못한 사람이 도리어 잘한 사람을 나무라는 경우를 빗대어 표현한 말로, 조선 인조 때의 학자이자 시평가(詩評家)인 홍만종(洪萬宗)의 문학평론집 《순오지(旬五志)》에 적반하장에 대한 풀이가 나온다.

《순오지》에는 "적반하장은 도리를 어긴 사람이 오히려 스스로 성내면서 업신여기는 것을 비유한 말(賊反荷杖以比理屈者反自陵轢)"로 풀이되어 있다. 이처럼 적반하장은 잘못한 사람이 잘못을 빌거나 미안해 하기는 커녕 오히려 성을 내면서 잘한 사람을 나무라는 어처구니없는 경우에 기가 차다는 뜻으로 흔히 쓰는 말이다.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客反爲主(객반위주) | 主客顚倒(주객전도) 주인과 손님이 서로 바뀌어 손님이 도리어 주인 행세를 한다. | 我歌査唱(아가사창) 나에게 책망을 들어야 할 사람이 오히려 나를 책망한다. |


관련 속담

동의어·유의어

¶ 방귀 뀐 놈이 성낸다. 제가 잘못하고서 도리어 성을 낸다는 뜻
¶ 문비(門裨)를 거꾸로 붙이고 환쟁이만 나무란다. 자기가 잘못해 놓고 오히려 남을 나무란다는 뜻
¶ 소경이 개천 나무란다
¶ 물에 빠진 놈 건져 놓으니까 내 봇짐 내라 한다. 남의 은혜를 갚기는커녕 도리어 배신한다는 뜻

轉迷開悟 (전미개오)

轉迷開悟(전미개오)

구를 전, 미혹할 미, 열 개, 깨달음 오

미망에서 돌아나와 깨달음을 얻다.

미혹에서 벗어나 열반을 깨닫는 마음에 이르는 것을 뜻하는 불교 용어

前無後無 (전무후무)

前無後無(전무후무)

前 앞 전, 자를 전 | 無 없을 무 | 後 뒤 후, 임금 후 | 無 없을 무 |

전에도 없었고 이후로도 있을 수 없음.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曠前絶後(광전절후) | 曠前(광전) | 空前絶後(공전절후) | 空前绝后(kōngqiánjuéhòu) | 空前(공전) |

頂門一鍼 (정문일침)

頂門一鍼(정문일침)

정수리에 침 하나를 꽂는다는 뜻으로, 상대방(相對方)의 급소(急所)를 찌르는 따끔한 충고(忠告)나 교훈(敎訓)을 이르는 말.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寸鐵殺人(촌철살인) | 頂上一鍼(정상일침) | 頂門一針(정문일침) |

程門立雪 (정문입설, Chéngménlìxuě)

程門立雪(정문입설)

程门立雪(Chéngménlìxuě)

程 한도 정,길 정 | 門 문 문 | 立 설 입(립) | 雪 눈 설 |


'정씨 집 문 앞에 서서 눈을 맞다'라는 뜻으로, 제자가 스승을 존경함 또는 간절히 배움을 구하는 자세를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중국 송(宋)나라 때 양시(楊時)와 유초(游酢 또는 遊酢)의 고사(故事)에서 유래되었다.


양시와 유초는 북송(北宋) 때의 대유학자 정호(程顥)의 제자였다. 정호가 세상을 떠난 뒤에 양시와 유초는 정호의 동생인 정이를 스승으로 섬기고자 찾아갔다. 그들이 정이의 집에 이르렀을 때, 마침 정이는 눈을 감고 좌정하여 명상에 잠겨 있었다.

두 사람은 조용히 서서 정이가 눈을 뜨기를 기다렸는데, 이때 밖에는 눈이 내리기 시작하였다. 한참 뒤에 정이가 눈을 뜨고 양시와 유초를 보았을 때, 문 밖에는 눈이 한 자나 쌓여 있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날 때까지 두 사람은 스승을 뵙고자 말없이 서서 기다렸던 것이다.

이 고사는 《송사(宋史)》의 〈양시전(楊時傳)〉에 실려 있다. 양시와 유작은 이와 같이 배움을 간절히 구하는 자세로 학문에 정진하여, 여대림(呂大臨)·사양좌(謝良佐)와 함께 정문(程門:정호와 정이의 문하)의 4대 제자로 꼽힌다. 이들의 고사에서 유래하여 정문입설은 스승을 존경하는 제자의 마음이나 배움을 간절히 구하는 자세를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유래]
宋史(송사):楊時傳(양시전) | 名臣言行錄(명신언행록) |


宋史, 송사, 宋史:楊時傳, 송사:양시전, 名臣言行錄, 명신언행록

朝變夕改 (조변석개)

朝變夕改(조변석개)

朝 아침 조, 고을 이름 주 | 變 변할 변 | 夕 저녁 석, 한 움큼 사 | 改 고칠 개 |

아침, 저녁으로 뜯어고친다는 뜻으로, 계획(計劃)이나 결정(決定) 따위가 매우 자주 변함.

keep chopping and changing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朝夕變改(조석변개) | 朝變暮改(조변모개) | 朝令暮改(조령모개) | 朝變夕改(조변석개) | 朝令夕改(zhāolìngxīgǎi) |

適口之餠 (적구지병)

適口之餠(적구지병)

適 맞을 적 | 口 입 구 | 之 갈 지 | 餠 떡 병 |

입에 맞는 떡으로, 제 마음에 꼭 드는 사물(事物)을 이르는 말 .

電光石火 (전광석화)

電光石火(전광석화)

電 번개 전 | 光 빛 광 | 石 돌 석 | 火 불 화 |

번갯불이나 부싯돌의 불이 번쩍이는 것처럼, ①극히 짧은 시간(時間) ②아주 신속(迅速)한 동작(動作) ③일이 매우 빠른 것을 가리키는 말

爭天下者必先爭人 (쟁천하자필선쟁인)

爭天下者必先爭人(쟁천하자필선쟁인)

천하를 다투는 사람은 반드시 먼저 사람 얻기를 다툰다. 큰 흐름에 밝은 이는 사람을 얻고, 작은 계책을 살피는 이는 사람을 잃는다.

[출전]

관자(管子)

切磋琢磨 (절차탁마)

切磋琢磨(절차탁마)

切磋琢磨(qiēcuōzhuómó)

切 끊을 절, 온통 체 | 磋 갈 차, 삭은 뼈 자 | 琢 다듬을 탁 | 磨 갈 마 |

지난날 ‘절(切)’·‘차(磋)’·‘탁(琢)’·‘마(磨)’는 각각 뼈·상아·옥·돌에 대한 가공을 가리켰음. 옥돌을 자르고 줄로 쓸고 끌로 쪼고 갈아 빛을 내다라는 뜻으로, 옥돌을 갈고 깎은 것처럼 학문 덕행을 닦음.

carve and polish—learn from each other by exchanging views; study and learn by mutual discussion


《대학》에 보면 "…如切如磋者 道學也 如琢如磨者 自修也(자르듯하고 쓸 듯함은 학문을 말하는 것이요, 쪼듯하고 갈 듯함은 스스로 닦는 일이다)"라고 하여 절차는 학문을 뜻하고, 탁마는 수양을 뜻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 "여절여차여탁여마"에서 여(如)자를 뺀 것이 절차탁마이다.

언변과 재기가 뛰어난 자공이 어느 날 스승인 공자(孔子)에게 묻기를 "선생님, 가난하더라도 남에게 아첨하지 않으며, 부자가 되더라도 교만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그건 어떤 사람일까요?" "좋긴 하지만, 가난하면서도 도를 즐기고 부자가 되더라도 예를 좋아하는 사람만은 못하니라." 공자(孔子)의 대답(對答)에 이어 자공은 또 묻기를 '『시경(詩經)』'에 선명하고 아름다운 군자는 뼈나 상아를 잘라서 줄로 간 것처럼 또한 옥이나 돌을 쪼아 서 모래로 닦은 것처럼 빛나는 것 같다.'고 나와 있는데 이는 선생님이 말씀하신 '수양에 수양을 쌓아야 한다'는 것을 말한 것일까요?" 공자(孔子)는 이렇게 대답(對答)했다. "자공아 이제 너와 함께 '『시경(詩經)』'을 말할 수 있게 되었구나. 과거의 것을 알려주면 미래의 것을 안다고 했듯이, 너야말로 하나를 듣고 둘을 알 수 있는 인물(人物)이로다."

[출전]
大學(대학) | 詩經(시경)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琢磨(탁마) | 切磋(절차) | 切磨(절마) |

才占八斗 (재점팔두, cáizhànbādǒu)

才占八斗(재점팔두)

才占八斗(cáizhànbādǒu)

才 재주 재 | 占 차지할 점 | 八 여덟 팔 | 斗 말 두 |


'재주가 여덟 말을 차지한다'라는 뜻으로, 글재주가 출중함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중국의 건안문학(建安文學)을 대표하는 조식(曹植)의 고사(故事)에서 유래되었다.

才勝德薄 (재승덕박)

才勝德薄(재승덕박)

才 재주 재 | 勝 이길 승 | 德 큰 덕, 덕 덕 | 薄 엷을 박, 동자기둥 벽, 풀 이름 보 |

재주가 많으면 덕이 모자란다.

爭先恐後 (쟁선공후)

爭先恐後(쟁선공후)

爭 다툴 쟁 | 先 먼저 선 | 恐 두려워할 공 | 後 뒤 후 |

爭先恐後란 격렬한 경쟁의 모습을 뜻한다.

한비자(韓非子) 유로(喩老)편의 이야기. 춘추시기, 진(晋)나라에는 왕자기(王子期)라는 유명한 마부가 있었다. 조(趙)나라의 대부 양주(襄主)는 왕자기에게서 말 부리는 기술을 배우고, 그와 마차 달리기 시합을 했다. 그러나 양주는 세 번이나 말을 바꾸었지만 모두 지고 말았다. 몹시 불만스런 표정의 양주에게 왕자기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말을 제어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말의 몸과 수레가 일치되어야 하고, 또 부리는 사람과 말의 마음이 일치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대부께서는 저를 앞지르고자 초조해 하고, 또 앞서 달릴 때에는 제가 뒤쫓아오지나 않을까 하여 걱정하셨습니다[君後則欲逮臣, 先則恐捷于臣]. 대부께서는 앞서든지 뒤서든지간에 내내 저에게 마음을 쓰고 계시니, 어떻게 잘 달릴 수 있겠습니까? 이것이 대부께서 저에게 뒤처진 까닭입니다.

自畵自讚 (자화자찬)

自畵自讚(자화자찬)

自 스스로 자 | 畵 그림 화 | 自 스스로 자 | 讚 기릴 찬 |

자기가 한 일이나 행동을 스스로 추켜 칭찬함.


자기가 그린 그림을 자신이 스스로 칭찬한다는 뜻으로, 자기가 한 일을 자기 스스로 자랑하는 것을 말하며 자찬(自讚)이라고도 한다. 제 일을 제 스스로 자랑하는 것을 비유한 말.

自暴自棄 (자포자기)

自暴自棄(자포자기)

自暴自弃(zìbàozìqì)

自 스스로 자 | 暴 사나울 포, 사나울 폭, 쬘 폭, 앙상할 박 | 自 스스로 자 | 棄 버릴 기 |

마음에 불만이 있어 행동을 되는 대로 마구 취하고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지 않음.

to give oneself up as hopeless; to abandon oneself to despair


이 말은 원래 孟子(맹자)의 離婁篇(이루편) 上(상)에 나오는데 오늘날의 쓰임새와는 좀 달랐다. 요즘에는 「에라 모르겠다. 될 대로 되라지」하는 마음의 상태를 가리키는 말로 쓰이지만 당초에는 격이 더 높은 말로 쓰였다. 이 말의 원래의 뜻을 「맹자」에 써 있는 대로 따라 읽어보자.

맹자가 말했다.

『스스로 자신을 해치는 사람과는 더불어 말할 수가 없다. 또 스스로 자신을 버리는 사람과도 더불어 행동할 것이 못된다. 입만 열면 예의도덕을 헐뜯는 것을 「자포」라 하고 仁(인)이나 義(의)를 인정하면서도 그런 것은 도저히 자기 손에는 닿지 않는 것이라 하는 것을 「자기」라고 한다.도덕의 근본 이념인 「인」은 편안히 살 수 있는 집과 같은 것이며 「의」는 사람이 걸어야 할 올바른 길이다. 세상 사람들이 편안한 집을 비워두고 살지 않으며 올바른 길을 두고도 걷지 않으려 하니 참으로 한심한 일이로다』

自暴者 不可與有言也。 自暴者 不可與有爲也。 言非禮義 爲之自暴也, 吾身不能居仁由義 爲之自暴也。

「이루편 상」에는 이같은 맹자의 말만 나열되어 있을 뿐 이것이 언제 누구에게 한 말인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

맹자는 자포와 자기를 구별해서 쓴 것 같지만 요즘에는 자포자기라하여 좌절하거나 실의에 빠졌을 때 자기자신을 아무렇게나 해버리는 것을 뜻하는 말로 쓰이고 있는 것이다

[출전]
孟子(맹자) 이루상편(離婁上篇)

莊周胡蝶夢 (장주호접몽)

莊周胡蝶夢(장주호접몽)

莊 씩씩할 장, 전장 장 | 周 두루 주 | 胡 되 호, 오랑캐 이름 호, 수염 호 | 蝶 나비 접 | 夢 꿈 몽 |

장주가 꾼 나비 꿈

自中之亂 (자중지란)

自中之亂(자중지란)

自 스스로 자 | 中 가운데 중 | 之 갈 지 | 亂 어지러울 란(난) |

자기편 속에서 일어난 싸움.

a fight among themselves, an internal strife[dissension]


출전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內紛(내분) | 內爭(내쟁) | 內訌(내홍) | 内讧(nèihòng) | 蕭牆之亂(소장지란) | 蕭牆之變(소장지변) | 蕭牆之憂(소장지우) |

반의어·상대어

|


중요도·활용도


중요도 ★★★

自重自愛 (자중자애)

자중자애(自重自愛)

① 말이나 행동, 몸가짐 따위를 삼가 신중하게 함. ②스스로를 소중히 여기고 아낌.

庄周梦蝶 (장주몽접, zhuāngzhōumèngdié)

庄周梦蝶(zhuāngzhōumèngdié)

Zhuangzi(莊子, 庄子) dreams of a butterfly (or is it the butterfly dreaming of Zhuangzi?)

自怨自艾 (자원자애)

自怨自艾(자원자애)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책망하고 수양에 힘쓴다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뉘우치고 채찍질해 수양에 힘쓴다는 뜻으로, 잘못을 깨닫고 허물을 고친다는 말이다. 지난 잘못을 고치고 착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뜻의 개과천선(改過遷善)과 통한다. 《맹자(孟子)》 만장상(萬章上) '지어우이덕쇠장(至於禹而德衰章)'에 나온다.

만장이 맹자에게, 우(禹)임금 대에 이르러 덕이 쇠하자 천자의 자리가 어리석은 인물에게 전해졌다는 것에 대해 묻자 맹자는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다. 맹자는 하늘이 천하를 잘난 인물에게 주면 그에게 전해지고, 하늘이 그 아들에게 주면 아들에게 주어진다고 하면서 여러 가지 예를 들어 설명한 뒤 탕(湯)의 법도를 뒤집은 태갑(太甲)이 3년 만에 자신의 과오를 뉘우쳐, 스스로 원망하고 스스로 바른 길을 닦았다는 고사를 들려준다.

"태갑이 탕의 제도와 형제(刑制)를 파괴하자 이윤(伊尹)은 그를 동(桐) 지방으로 쫓아냈다. 3년이 지나자 태갑이 잘못을 뉘우쳐 스스로 원망하고 스스로 닦아 동 지방에서 어질고 의롭게 행하기를 3년 동안 하였다(三年 太甲悔過 自怨自艾 於桐處仁遷義 三年)."

이와 같이 자신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뉘우쳐 스스로 수양에 힘쓰는 것을 자원자애라고 한다. 증자(曾子)가 스스로 잘못한 일이 있는지 하루에 3번씩 자신을 살폈다는 《논어(論語)》의 '일일삼성오신(一日三省吾身)'과도 일맥 상통한다. 반대되는 표현으로는 저 잘났다고 뽐낸다는 뜻의 '자명득의(自鳴得意)'가 있는데, 이는 봄날의 꿩이 스스로 울어 자기가 있는 곳을 노출시켜 화를 자초한다는 '춘치자명(春雉自鳴)'과 같은 말이다.


관련 한자어

반의어·상대어

自鳴得意(자명득의) | 春雉自鳴(춘치자명) |

雌雄難辨 (자웅난변)

雌雄難辨(자웅난변)

雌 암컷 자 | 雄 수컷 웅 | 難 어려울 난, 우거질 나 | 辨 분별할 변, 갖출 판, 두루 편, 깎아내릴 폄 |

까마귀의 암수는 분간하기 어렵다. 의혹과 비방이 난무하는 정치세태에 걸맞는 화두.

[출전]
시경:소아편

自業自得 (자업자득)

自業自得(자업자득)

自 스스로 자 | 業 업 업 | 自 스스로 자 | 得 얻을 득 |

자기가 저지른 일의 과보를 자기 자신이 받는 일.

to come home to roost


자신이 저지른 과보(果報)나 업을 자신이 받는다는 뜻으로, 스스로 저지른 결과라는 뜻으로 많이 쓴다. 따라서 여기서 업은 나쁜 업을 일컫는다. 자업자박(自業自縛)과 같은 뜻으로, 자신이 쌓은 업으로 자신을 묶는다는 말이다.

자기가 꼰 새끼로 자신을 묶어, 결국 자기 꾐에 자기가 빠지는 것을 뜻하는 자승자박(自繩自縛)도 이와 비슷하다. 그밖에 과거 또는 전생의 선악의 인연에 따라 뒷날 길흉화복의 갚음을 받게 된다는 뜻의 인과응보(因果應報)에도 자업자득의 뜻이 들어 있다.

자업자득에는 무슨 일이든 결국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는 사필귀정(事必歸正)의 뜻이 담겨 있다.

[출전]
정법염경(正法念經)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自作之孼(자작지얼) | 自作自受(자작자수) | 自作孼(자작얼) | 自業自縛(자업자박) | 養虎遺患(양호유환) |

作心三日 (작심삼일)

作心三日(작심삼일)

作 만들 작 | 心 마음 심 | 三 석 삼 | 日 날 일 |

결심한 마음이 사흘을 가지 못하고 곧 느슨하게 풀어짐.


관련 속담

동의어·유의어

¶ 굳게 먹은 마음이 사흘을 못 간다

自繩自縛 (자승자박)

自繩自縛(자승자박)

自 스스로 자 | 繩 노끈 승 | 自 스스로 자 | 縛 얽을 박 |

자기(自己)의 줄로 자기(自己)를 묶다는 말로, ①자기(自己)가 자기(自己)를 망치게 한다는 뜻. 즉, 자기(自己)의 언행(言行)으로 인(因)하여 자신(自身)이 꼼짝 못하게 되는 일 ②불교(佛敎)에서, 스스로 번뇌(煩惱)를 일으켜 괴로워함


자기 스스로를 옭아 묶음으로써 자신의 언행(言行) 때문에 자기가 속박당해 괴로움을 겪는 일에 비유한 말로, 자박(自縛)이라고도 한다. 자기가 만든 법에 자신이 해를 입는다는 뜻의 작법자폐(作法自斃)와 비슷한 말이다. 자기가 주장한 의견이나 행동으로 말미암아 난처한 처지에 놓여 자신의 자유를 잃게 된다.

《한서(漢書)》 유협전(遊俠傳)에 나오는 '자박'에서 유래한 말이다. 시장에서 원섭(原涉)의 노비(奴婢)가 백정(白丁)과 말다툼을 한 뒤 죽이게 되자 무릉(茂陵)의 태수 윤공(尹公)이 원섭을 죽이려고 하여 협객들이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원섭의 종이 법을 어긴 것은 부덕한 탓이다. 그에게 웃옷을 벗고 스스로 옭아묶어 화살로 귀를 뚫고 법정에 나가서 사죄하게 하면 당신의 위엄도 유지될 것이다."

原巨先奴犯法不德 使肉袒自縛 箭貫耳 詣廷門謝罪 於君威亦足矣

원래는 궁지에 몰려서 항복의 표시로 자신의 몸을 묶고 관용을 청하는 것이다. 스스로 번뇌(煩惱)를 일으켜 괴로워하거나 자기가 잘못함으로써 스스로 불행을 초래하는데 비유한 고사성어이다.

[출전]
한서(漢書) 유협전(遊俠傳)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爲法自弊(위법자폐) | 作法自斃(작법자폐) | 自繩自縛(자승자박) | 자업자득(自業自得) |


관련 속담

동의어·유의어

제가 놓은 덫에 치이다.
제가 놓은 덫에 제가 먼저 걸려든다.

自肅自戒 (자숙자계)

自肅自戒(자숙자계)


경계

張三李四 (장삼이사)

張三李四(장삼이사)

张三李四(zhāngsānlǐsì)

張 베풀 장 | 三 석 삼 | 李 오얏 이(리), 성씨 이(리) | 四 넉 사 |

장씨의 셋째 아들과 이씨의 넷째 아들이란 뜻으로, ①성명(姓名)이나 신분(身分)이 뚜렷하지 못한 평범(平凡)한 사람들 ②사람에게 성리(性理)가 있음은 아나, 그 모양(模樣)이나 이름을 지어 말할 수 없음의 비유(比喩ㆍ譬喩)

Zhang, Li— anybody; somebody

壯士斷脘 (장사단완)

壯士斷脘(장사단완)

살모사에 물린 손목을 잘라내는 장수의 용기.

당나라 시인 두고(竇皐)의 ‘술서부(述書賦)’ 하편에 나온 말로 작은 것(손목)을 희생해 큰 것(몸 전체)을 보존한다는 뜻

作舍道傍 (작사도방)

作舍道傍(작사도방)

作 지을 작, 저주 저, 만들 주 | 舍 집 사, 버릴 사, 벌여놓을 석 | 道 길 도 | 傍 곁 방 |

길가에 집 짓기라는 뜻으로, 무슨 일에 여러 사람의 의견이 서로 달라서 얼른 결정짓지 못함을 의미.


집을 길가에 짓는데 오고가는 사람에게 상의하자, 저마다 자기 의견을 주장하여 異論(이론)이 많아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마침내 집을 짓지 못하게 되었다는 말

[출전]
後漢書(후한서)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作舍道傍三年不成(작사도방삼년불성) |

作法自斃 (작법자폐)

作法自斃(작법자폐)

作 지을 작 | 法 법 법 | 自 스스로 자 | 斃 죽을 폐 |

'자기가 만든 법에 자신이 죽다'라는 뜻으로, 제가 놓은 덫에 제가 먼저 걸려든다는 속담과 비슷한 말이다. 자기가 한 일로 인하여 자신이 고난을 받는 경우를 비유한다. 중국 전국시대에 강력한 법치주의를 실현한 상앙의 고사(故事)에서 유래되었다.


위법자폐(爲法自弊)라고도 한다.

전국시대 秦(진)나라 孝公(효공)은 진나라가 中原(중원)의 여러 나라로부터 오랑캐로 대우받을 정도로 전락한 것을 한탄했다. 춘추시대 때는 목공이 春秋五覇(춘추오패)의 한사람으로 불릴 정도로 진의 국력이 강성하지 않았던가. 효공은 오늘날의 이 치욕을 씻고 목공의 전성시대를 재현해보겠다는 욕망에 불타고 있었다. 효공은 그런 자신의 욕망을 이루어낼 만한 인물로 원래 위(衛)나라 사람이었던 상앙을 찍고 그를 재상 자리에 앉혔다.

상앙은 진나라의 부국강병을 위해서는 먼저 낡은 법률과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2차례의 변법(變法)을 실행하였다.

법률 제도개혁론은 일부 중신들의 반대에 부닥쳤으나 효공의 강력한 지원으로 상앙의 변법은 탄생할 수 있었다. 상앙은 효공의 지지를 받아 귀족의 세습 특권을 폐지하고 군공(軍功)의 크고 작음에 따라 작위를 수여하는 제도를 시행하였고, 연좌법을 시행하였으며, 井田制(정전제)폐지, 信賞必罰(신상필벌) 연좌제, 토지매매 허가제, 도량형 통일 등의 정책을 시행하였는데 모두 진나라의 부국강병책에 부합되는 것이었다.

새로운 법령이 시행된 지 1년만에 백성들 사이에 불편하다고 호소하는 자들이 많았다. 이때 태자가 법을 어기는 행위를 하였다. 상앙은 "법이 지켜지지 않는 것은 위에서 법을 어기기 때문이다"하고는 태자를 처벌하려 하였으나, 태자는 효공의 뒤를 이을 신분이었으므로 차마 형벌을 가할 수는 없었다. 그 대신 태자를 보좌한 공자건(公子虔)을 처형하고 그의 스승인 공손가(公孫賈)의 얼굴에 먹물을 들이는 형벌을 가하였다. 이로부터 백성들이 두려워하여 모두 새 법령을 따르게 되었다.

상앙의 부국강병책에 힘입어 진나라는 10년도 채 못되어 경제적 번영을 이루고 강대국의 기초를 닦게 되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세습 귀족들의 이익을 침해하여 원성을 많이 사게 되었다.

그러나 효공이 죽고 혜왕(惠王)이 즉위하면서 상앙은 바람 앞의 촛불신세가 된다. 반대파는 상앙이 역적 모의를 한다고 음해했고 혜왕도 태자로 있을 때부터 상앙에 대해 유감이 있었기 때문에 즉각 체포령이 내려졌다.

상앙은 숨어다니는 도망길에 어느날 하룻밤 묵고 가려고 주막을 찾아들었다. 그러나 주막 주인은 이렇게 말하면서 재워주기를 거절했다.

"손님의 신분을 확인하지 않고는 재워드릴 수가 없습니다. 이를 어겼다가는 큰 벌을 받게 되지요. 상앙의 법률에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상앙은 탄식하고는 중얼거렸다. "내가 만든 법 때문에 내가 죽는구나(作法自斃)."

이 고사는 《사기(史記)》의 상군열전(商君列傳)에 실려 있다. 여기서 유래하여 작법자폐는 자기가 한 일로 인하여 자기가 고난을 받는 경우를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자승자박(自繩自縛), 자업자득(自業自得)과 비슷한 뜻이며, '제가 놓은 덫에 제가 먼저 걸려든다'라는 속담과도 비슷하다.

[출전]
사기(史記) 상군열전(商君列傳)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爲法自弊(위법자폐) | 作法自斃(작법자폐) | 自繩自縛(자승자박) | 자업자득(自業自得) |


관련 속담

동의어·유의어

제가 놓은 덫에 치이다.
제가 놓은 덫에 제가 먼저 걸려든다.

潛龍勿用 (잠용물용)

潛龍勿用(잠용물용)

물속에 잠겨 내공을 닦는 용은 아직은 쓰일 때가 아니다.

煮豆燃豆萁 (자두연두기)

煮豆燃豆萁(자두연두기)

煮 삶을 자 | 豆 콩 두 | 燃 사를 연 | 豆 콩 두 | 萁 콩깍지 기 |


콩을 삶는 데 콩깍지를 태운다는 뜻으로, 골육인 형제가 서로 다투어 괴롭히고 죽이려 함을 비유한 말.


형제간에 서로 다투고 서로 죽이려 하는 것을 비유할 때 쓰는 말이다. 이 말은 조식(曹植)이 지은 '칠보지시(七步之詩)'에서 유래한다. 《세설신어(世說新語)》 〈문학편(文學篇)〉에 전한다.

삼국지(三國志)의 영웅 조조(曹操)는 맏아들 조비와 셋째 아들 조식과 더불어 문장이 뛰어나 삼조(三曹)라 하여 건안문학(建安文學)을 꽃피운 문사였다. 이 가운데 조식은 뛰어난 문재(文才)로 조조의 사랑을 독차지하였다. 조조가 맏아들 조비를 젖히고 이 조식에게 제위를 넘길 생각까지 할 정도였다. 따라서 조비에게는 항상 조식을 경계하는 마음이 있었다. 제위는 결국 조비에게 돌아가서 위(魏)나라의 문제가 되었으나 이러한 마음은 계속되었다.

어느 날 조비는 조식을 불러 일곱 자국을 내딛는 동안 시를 한 수 지으라 하였다. 만약 그러지 못할 경우 국법으로 처리하겠다고 하였다. 조식은 그 즉시 다음과 같은 시를 지어 읊어 조비가 부끄러움을 느끼도록 했다.

煮豆燃豆萁 (자두연두기) 콩을 삶는데 콩깍지를 때니
豆在釜中泣 (두재부중읍) 콩이 솥 안에 있어 운다.
本是同根生 (본시동근생) 본래 이들은 같은 뿌리에서 나왔는데
相煎何太急 (상전하태급) 서로 삶기를 어찌하여 급하게 구는가.

이후 사람들은 형제간에 서로 다투는 것을 두고는 흔히 이 고사를 인용하였다. 그리고 아주 뛰어난 문학적 재능이 있는 사람은 칠보지재(七步之才)라 불렀으며, 뛰어난 문학 작품을 칠보시(七步詩)라 하였다. 이와 유사한 말로 골육상쟁(骨肉相爭)이 있다.

출전: 세설신어(世說新語) 문학편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煮豆燃萁(자두연기) | 骨肉相爭(골육상쟁) |


참조어

七步之才(칠보지재, qībùzhīcái) | 下筆成文(하필성문) | 下笔成章(xiàbǐchéngzhāng) | 才占八斗(재점팔두) |



관련 한시

七步之詩(칠보지시) |


세설신어, 世說新語, 세설신어:문학편, 世說新語:文學篇, 조식, 曹植 |

藏頭露尾 (장두노미)

藏頭露尾(장두노미)

藏 감출 장 | 頭 머리 두 | 露 이슬 노 | 尾 꼬리 미

쫓기던 타조가 머리는 숨겼지만 꼬리는 숨기지 못한 모습을 뜻하는 말로 진실을 숨겨두려 하지만 실마리는 만천하에 드러나 있음

自欺欺人 (자기기인)

自欺欺人(자기기인)

自 스스로 자 | 欺 속일 기 | 欺 속일 기 | 人 사람 인

자기를 속이고 남을 속인다. 자신도 믿지 않는 말이나 행동으로 남까지 속이는 행위를 비유

교수신문에서 선정한 2007년 올해의 사자성어


2007년 | 올해의 사자성어 | 교수신문

自告奋勇 (자고분용, zìgàofènyǒng)

自告奋勇(자고분용)

自告奋勇(zìgàofènyǒng)

自 스스로 자 | 告 알릴 고 | 奋 날개칠 분 | 勇 용감할 용


스스로 임무를 짊어지다. 자진해서 나서다.

Volunteer


自己主动要求承担某项任务。


관련 한자어

유의어

毛遂自薦(모수자천) |
自畵自讚(자화자찬) |

自激之心 (자격지심)

自激之心(자격지심)

自 스스로 자 | 激 격할 격 | 之 갈 지 | 心 마음 심 |

어떠한 일을 하여 놓고 제 스스로 미흡하게 여기는 마음.

長江後浪推前浪 (장강후랑추전랑)

長江後浪推前浪(장강후랑추전랑)

長 길 장 | 江 강 강 | 後 뒤 후 | 浪 파도 랑 | 推 밀 추 | 前 앞 전 | 浪 파도 랑 |

장강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내듯, 한 시대의 새사람으로 옛사람을 교체한다는 뜻.

明代의 증광현문(增廣賢文)에 나오는 말.

長江後浪推前浪, 一代新人換舊人


長江(장강)은 6300km에 이르는 중국에서 가장 긴 강으로 중국인이 ‘창장’이라 말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揚子江(양자강)은 고대 揚(양)나라 지역에 해당하는 하류 일대의 장강을 이르는 말로, 주로 유럽에서 사용한 이름이다. 江(강) 자체가 원래는 이 장강을 가리키는 고유명사였다.

浪(랑)은 파도 또는 물결이다. 浪花(낭화)는 물결에 부딪쳐 생기는 물방울과 거품이다. 삼가지 않다 또는 헛되다라는 뜻도 있다. 浪費(낭비)는 헛되이 씀, 浪說(낭설)은 터무니없는 헛소리이다.

推(추)의 본뜻은 손으로 미는 것이다. 推薦(추천)처럼 밀어 올리다, 推理(추리)처럼 미루어 헤아리다, 推仰(추앙)처럼 높이 받들다의 뜻이 있다. 옮아 가다의 뜻도 있으니, 推移(추이)는 변화하거나 이동함을 뜻한다. 밀어서 열거나 밀쳐내는 등 구체적인 동작일 때는 흔히 ‘퇴’로 읽는다. 推敲(퇴고)는 글의 자구를 다듬어 고치는 일을 가리키는데, 민다는 推(퇴)와 두드린다는 敲(고)의 글자 선택을 고심한 데서 유래했다.

換(환)은 交換(교환)처럼 맞바꾸다 또는 轉換(전환)처럼 교체하거나 변경하다의 뜻이다. 換骨奪胎(환골탈태)는 뼈를 바꾸고 胎(태)를 빼앗는다는 말로, 원래는 남의 글을 본뜨되 흔적을 남기지 않고 매우 새롭게 함을 비유하며, 좋은 방향으로 아주 많이 달라짐을 비유하기도 한다.

舊(구)는 옛것이나 오래된 것을 가리킨다.

새 물결이 앞의 물결을 밀어내듯이 그 물결도 다시 뒤에 오는 물결에 밀려나기 마련이다. 내일이 오늘이 되고 다시 어제가 되는 것과 다름이 없다. 앞사람이 그랬듯이 뒷사람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가 또 그 뒷사람에게 넘길 것이다. 몹시도 공평하니 참으로 다행한 일이 아닌가. 明(명) ‘增廣賢文(증광현문)’에 보인다.

自强不息 (자강불식)

自强不息(자강불식)

自强不息(zìqiángbùxī)

自 스스로 자 | 强 강할 강 | 不 아닐 불, 아닐 부 | 息 쉴 식 |

스스로 힘을 쓰고 몸과 마음을 가다듬어 쉬지 아니함

to strive to become stronger; to make unremitting efforts to improve oneself

[출전]
역경(易經)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自彊不息(자강불식) | 自强不息(자강불식) |

自家撞着 (자가당착)

自家撞着 (자가당착)

自 스스로 자 | 家 집 가, 여자 고 | 撞 칠 당 | 着 붙을 착, 나타날 저 |

자기(自己)의 언행(言行)이 전후(前後) 모순(矛盾)되어 일치(一致)하지 않음


출전

선림유취(禪林類聚)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自己矛盾(자기모순) | 二律背反(이율배반) | 矛盾撞着(모순당착) | 矛盾(모순) |

반의어·상대어

|


중요도·활용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