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琴俱亡 (인금구망)

人琴俱亡(인금구망)

人琴俱亡[rénqínjùwáng]

人 사람 인 | 琴 거문고 금 | 俱 함께 구, 갖출 구 | 亡 죽을 망, 없을 무 |

사람의 죽음을 몹시 슬퍼함을 비유(比喩ㆍ譬喩)해 이르는 말

The man and his lute are both dead (a lament for the death of a friend).


세설신어(世說新語) 상서(傷逝)편에는 죽음에 대한 애상(哀傷)을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동진(東晉)의 유명한 서예가인 왕희지(王羲之)의 다섯째 아들 왕휘지(王徽之 : 字는 子猷)와 일곱째 아들 왕헌지(王獻之 : 字는 子敬) 형제가 모두 병에 걸렸다. 동생인 자경이 먼저 세상(世上)을 떠나자 형 자요는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물었다.

"어찌 자경의 소식은 없는 것입니까? 그 얘가 이미 죽은 게 아닙니까?"

그러나 자요는 조금도 슬퍼하거나 울지는 않았다.

자요는 즉시 수레를 타고 동생의 빈소로 달려가서는 동생의 관(棺) 위에 올라가 동생이 평소에 좋아하던 거문고를 꺼내들고 타보았으나 거문고가 소리를 내지 않자, 이를 내던지며 한참동안이나 애통해 했다.

"자경아, 자경아, 너와 거문고가 함께 죽었구나[子敬, 子敬, 人琴俱亡]"

한 달쯤 지나 형 자요도 그만 세상을 떠났다.

人琴俱亡은 인금병절(人琴幷絶)이라고도 하며, 가까운 이들의 죽음에 대한 애도(哀悼)의 정(情)을 비유한 말이다.


출전

세설신어(世說新語) 상서(傷逝) | 晋書(진서) |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睹物思人(도물사인, dǔwùsīrén) | 人琴幷絶(인금병절) | 人琴之歎(인금지탄) |

반의어·상대어

无动于衷(무동우충, wúdòngyúzhō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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