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傅衆咻 (일부중휴)

一傅衆咻(일부중휴)

一 한 일 | 傅 스승 부 | 衆 무리 중 | 咻 떠들 휴 |

한 사람이 가르치는데 여러 사람이 듣지 않고 떠든다는 뜻으로, 성공하지 못함의 비유. 학습환경이 좋지 않거나 환경의 영향으로 인해 일의 성과가 없을 때 사용.


원래대로 해석하면, 한 사람의 스승이 가르치는데, 옆에서 많은 사람들이 떠들어대니, 아무리 열심히 가르치더라도 성과가 없다는 뜻으로, 환경의 영향을 받아 하는 일이 성과가 없거나, 공부를 하는데 여기저기서 간섭만 하는 등 학습 환경이 좋지 않음을 비유할 때 쓰는 말이다. 《맹자(孟子)》 등문공하( 文公下) '대불승장(戴不勝章)'에 나온다.

전국(戰國) 시대, 송(宋)나라의 대부 대불승(戴不勝)이 강왕을 도와 인정(仁政)을 실시해 보려고 설거주(薛居州)를 시켜서 왕을 보필하게 하였다. 이 소식을 들은 맹자는 송나라를 방문하였다.

대불승을 만난 맹자는 그에게 물었다.

"어떤 초(楚)나라 대부가 자기 아들에게 제(齊)나라 말을 배우게 하려는데, 제나라 사람을 시켜 가르치는게 낫겠습니까? 아니면 초나라 사람을 시켜서 가르치는 게 낫겠습니까?"

대불승은 대답했다.

"당연히 제나라 사람을 시켜서 가르쳐야 겠지요."

그러자 맹자는 이렇게 말했다.

"제나라 사람 한 명이 가르치는데, 많은 사람들이 말을 듣지 않고 떠들기만 한다면[一齊人傅之 衆楚人咻之], 매일 매 때리며 제나라 말을 하라고 강요한다 해도 배우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를 몇 년 동안 제나라의 번화한 길거리에 데려다 두고, 배우게 한다 할지라도 되지 않을 것입니다."

맹자는 대불승 혼자의 힘으로는 어진 정치가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였다.

일부중휴는 위의 '일제인부지 중초인휴지'에서 따온 것이다. 一傅衆咻란 학습 환경이 좋지 않고 방해가 많음을 뜻하며, 일에 성과가 없음을 비유하기도 한다.

이와 반대되는 표현으로 '마중지봉(麻中之蓬)'이 있는데, 삼밭의 쑥대라는 뜻으로, 하찮은 풀이라도 삼밭에서 자라면 삼의 영향을 받아 잘 자라듯이 사람도 좋은 환경에서 자라면 그 영향을 받아서 좋아진다는 말이다.


출전

孟子(맹자)


관련 한자어

반의어·상대어

麻中之蓬(마중지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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